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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숨겨진 이력과 정치 여정 총정리

by EarnOnEverything 2025. 5. 18.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숨겨진 이력과 정치 여정 총정리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숨겨진 이력과 정치 여정 총정리

제21대 대선 후보, '거리의 변호사'에서 진보 정치인으로

1. 소개: '거리의 변호사' 권영국은 누구인가

'거리의 변호사'라는 별명은 권영국(權英國) 후보를 가장 잘 설명하는 표현입니다. 법정이나 사무실보다 시위 현장, 철야농성 현장에서 더 자주 볼 수 있었던 그는 15년 넘게 산재, 해고, 사회적 재난 사건의 법적 책임을 묻는 일에 집중해온 인물입니다. 2025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권영국은 사회대전환 대선 연대회의(연합정당명: 민주노동당)의 후보로서, 진보 정치의 회복과 사회대전환을 위한 실천적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초기 생애와 노동운동 입문

권영국은 1963년 8월 15일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에서 태어났습니다.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엔지니어에서 인권 변호사로 자신의 길을 바꾸게 됩니다.

그의 삶에 큰 전환점이 된 것은 1988년 경북 포항시 소재 풍산금속에 재직 중 노동조합 설립을 시도하다 해고된 경험이었습니다. 이후 그는 1994년 전국 구속수배해고노동자 원상회복 투쟁위원회 선전국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노동운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의 법률가로서의 여정은 1999년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후, 2002년 민주노총 초대 법률원장으로 활동하며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섰습니다.

출처: 나무위키
"풍산(해고된 그곳)에 있을 때 한 노동자가 그랬어요. '당신은 대학 나온 사람 아니냐. 상황이 불리해지면 당신은 얼마든지 떠날 수 있다. 우리가 당신을 어떻게 믿고 따르겠느냐' 그 말이 굉장히 가슴에 와서 꽂혔죠."

3. 인권·노동 변호사로서의 행보

권영국은 변호사가 된 후 "선배의 소개로 3년간은 돈 잘버는 법률사무소의 변사가 되기로 결심하였으나" 형식적인 면접을 앞둔 바로 그날, 고향 후배이자 선배 변호사인 권두섭 변호사로부터 민주노총 초대 법률원장 자리를 권유받아 3주간 고민한 끝에 아내로부터 허락을 받고 민주노총 법률원 원장이 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 선택이 그의 향후 법률 활동의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2008년부터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법률 지원에 힘썼습니다. 특히 해고노동자나 기초생활수급자 등 경제적으로 열악한 사람들이 법적 도움을 호소하면 무료 변론이나 변호비용 대출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주요 대응 사건과 그의 행동주의

권영국이 참여한 주요 사건들은 현대 한국 사회의 주요 노동·인권 이슈를 망라합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사건들에서 법률 대리인이나 자문으로 활동했습니다:

  • 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건 - 이명박 정부 시절 2600여명 해고 노동자들의 민·형사 변론
  • 2010년 현대차 사내하청 불법파견 파업 - 정규직 전환 판결 이후에도 복직되지 않은 노동자들 대응
  • 2013년 용산 참사 철거민 변호인단
  • 2014년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위원회 법률 자문, 민변 세월호 특별위원회 위원장
  • 구의역 김군 사망재해 시민대책위 진상조사단장
  • 2019년 김용균 사망사고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 간사
  • SPC 노조파괴 의혹,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노동자 대리

그의 활동 방식은 때로 매우 독특했습니다. 2022년 8월에는 SPC 회장 허영인의 집 앞에서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물구나무를 선 채 1인 시위를 하는 등 파격적인 행동주의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5. 정치 여정과 진보 정치 복원 시도

권영국은 오랜 기간 법적 활동을 통해 정의를 추구했지만, 2014년 그의 태도에 큰 변화가 생깁니다. 자신이 변호에 참여했던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건에서 노동자들이 대법원 판결에서 패소한 경험이 그에게 사법 정의에 대한 미련을 버리게 만들었고,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정치를 통해 바꿔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2016년 무소속으로 경북 경주시 국회의원 선거에 첫 출마해 낙선했고, 2020년에는 정의당 간판으로 다시 도전했지만 당선되지 못했습니다. 2024년 4월 제22대 총선에서는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4번을 배정받았으나 마찬가지로 낙선했습니다. 2024년 5월부터는 정의당 대표로 활동하며 진보 정치의 복원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 판결(쌍용차 정리해고 패소)로 사법 정의에 대한 미련을 버렸고, 현실 정치를 진심으로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6. 민주노동당과 21대 대선 도전

2025년 대선을 앞두고 권영국은 원외 진보정당(정의당·노동당·녹색당)과 노동·사회단체가 대선 후보를 내기 위해 구성한 '사회대전환 연대회의'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습니다. 이후 노동절인 5월 1일 출마선언을 했고, 이번 대선을 위해 당명을 변경한 '민주노동당' 후보(기호 5번)로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는 "통합과 단결의 기억, 기쁨과 반가움의 기억, 성과와 성취의 기억이 민주노동당이라는 이름에 새겨져 있다"며 "'모든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평등과 해방의 새 세상'을 꿈꾸며 민주노동당을 창당한 2000년의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자"고 당명 변경을 호소했습니다.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권영국 후보와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쟁했으며, 선거인단 7,559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에서 권영국 후보가 70.5%를 득표해 최종 후보자로 선출되었습니다.

7. 핵심 공약과 정치 비전

권영국 후보는 "갈아엎자! 불평등 세상"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차별 없는 나라, 함께 하는 대한민국"을 핵심 구호로 내걸었습니다. 그의 10대 공약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호 공약: 증세를 통한 사회 불평등 해소

권 후보는 상속 증여와 자산 투자로 발생하는 경제적 격차를 축소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공약 실현을 위해 불로소득인 상속 증여세를 90% 인상하고, 최고세율을 90%로 상향해 부의 대물림 구조를 해체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또한 순자산 100억 원 이상 보유자 대상에게 증세하는 부유세 신설과 가상자산세 30% 과세 등을 주요 세제 개혁 방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노동권과 사회안전망 강화

노동 분야에서는 법 밖에 있는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들을 포함한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 증진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노동 쟁의 범위를 확대하고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 통과', 모든 노동자가 사용자와 교섭하도록 업종·지역별 '노동조합 제도 수립'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차별금지와 성평등 정책

권영국은 대선 후보 중 거의 유일하게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10대 공약에 명시하고 성평등 의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했습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여성 의제와 소수자 의제가 사라진 대선"이라고 비판하며, TV 토론에 참여하게 되면 거대 양당 후보들에게 "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지 않는지를 가장 먼저 묻겠다"고 밝히는 등 이 문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권영국 후보의 공약 더 알아보기

8. 권영국에 대한 평가와 전망

권영국 후보는 그의 특징적인 강점과 함께 몇 가지 도전 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강점

  • 군정당 중 유일한 진보 후보: 이재명 후보가 공개적으로 중도보수를 표방한 상황에서 유일한 진보 후보라는 차별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현장 경험과 전문성: 15년 넘게 산재, 해고, 사회적 재난 사건의 법적 책임을 묻는 일에 집중해온 경험은 다양한 사회 문제, 특히 노동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보여줍니다.
  • 정치인으로서의 진정성: 2025년 대선 토론에서 마무리 발언 30초를 자신에게 주어진 정책 발언 대신 장애인 혐오에 대한 반박으로 채운 에피소드는 그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도전 과제

  • 낮은 인지도: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자고 외치는 각종 시위·집회 현장에 권영국이 없었을 리 없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약점입니다.
  • 불리한 선거 구도: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분야별 공약보다는 '내란 종식'과 '정권 교체' 구호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진보의 가치를 말하는" 후보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을 수 있습니다.
  • 정당 기반 불안정: 원내 정당에게 지급되는 선거보조금을 받을 수 없어 후보 등록 비용부터 지지자와 당원들의 십시일반으로 마련되었으며, 이는 선거운동 규모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영국 후보의 대선 출마는 진보정치의 회복과 사회대전환을 위한 실천적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12일 공식 선거 첫날, 권 후보는 "노동자들이 행복하게 출근하고 또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나라, 차별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