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에 퇴직하면 연금 받을 때까지 뭘로 버티지?" 요즘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보셨을 겁니다. 현재 법정 정년은 만 60세인데,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점점 늦춰져 1969년생 이후부터는 만 65세가 되어야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대 5년의 '소득 절벽'이 발생하는 셈이죠. 이 글에서는 정년 65세 연장의 핵심 내용, 단계별 시행 로드맵, 출생년도별 적용 여부, 그리고 지금 당장 준비해야 할 것들까지 빠짐없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정년 65세 연장, 왜 지금 논의되는가
📌 연금 크레바스의 현실화
정년 연장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연금 크레바스' 때문입니다.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출생년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1969년생 이후 출생자는 만 65세부터 연금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현행 법정 정년은 만 60세로 고정되어 있어, 퇴직 후 연금 수령까지 최대 5년간 고정 수입이 완전히 끊기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퇴직 후 국민연금을 수령하기 전까지의 소득 공백 기간을 의미합니다. 현재 최대 5년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저축을 소진하거나 원치 않는 저임금 일자리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초고령사회 진입과 노인 빈곤율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0%를 넘어섰는데, 이는 OECD 평균의 2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소득 단절 기간이 이 높은 빈곤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과 맞춰 이 공백을 해소하자는 것이 정년 연장 정책의 핵심 목표입니다.
정년 65세 연장 시행시기 | 단계별 로드맵
📌 현재 논의 현황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방안은 '단계적 상향' 방식입니다.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번에 65세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정년을 늘리는 계획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고령자고용법 개정안 논의를 본격화했으며, 연내 입법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1단계 (2027년~2028년): 정년 63세로 상향. 공공기관, 대기업 중심 우선 도입
2단계 (2028년~2032년): 정년 64세로 확대. 중견기업, 중소기업까지 적용 범위 확장
3단계 (2033년 이후): 모든 사업장 정년 65세 완전 정착
📌 사업장 규모별 적용 방안
민주당 박정 의원이 제시한 방안에 따르면, 사업장 규모에 따라 적용 시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5인 이상 50인 이하 사업장은 법 시행 후 3년 이내, 50인에서 300인 사업장은 4년 후, 300인 이상 사업장은 7년 후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고려한 유예 기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출생년도별 정년 연장 적용 여부
📌 1966년생 ~ 1967년생
1966년생은 만 60세 정년이 2026년에 도래합니다. 만약 2027년부터 63세 상향이 시작된다면, 66년생은 정년 연장 법안의 혜택을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1967년생은 2027년에 만 60세가 되므로 제도 시행 초기 단계에 걸쳐 있어 부분적인 적용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경계선에 위치해 있어 완전한 혜택을 받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정년 연장 법안의 혜택보다는 현재 회사의 '재고용' 제도, 자문역, 촉탁직 등 다른 경로를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대비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 1968년생 ~ 1969년생
1968년생과 1969년생은 상황이 다릅니다. 이들은 만 60세가 되는 시점(2028년, 2029년)이 상향된 정년(63~64세)이 적용되는 구간과 맞물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정년 연장 1단계의 직접적인 수혜 세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1968년생은 법안이 계획대로 통과된다면 정년 65세 연장의 혜택을 온전히 받는 첫 세대가 될 수 있습니다.
📌 1970년생 이후
1969년생부터는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된 이후라 65세 정년을 보장받는 것이 거의 확실시됩니다. 일부 시나리오에서는 2030년에 정년을 61세로 1년 연장한 후 2041년에 65세 정년을 완성하는 방식도 논의되고 있는데, 이 경우 첫 수혜는 1970년생, 5년 연장 완전 적용은 1981년생부터가 됩니다.

정년 연장의 핵심 쟁점
📌 기업 인건비 부담 문제
한국경제인협회 분석에 따르면, 정년을 65세로 연장할 경우 기업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인건비가 연간 30조 원이 넘을 수 있습니다. 이는 대략 청년 90만 명을 고용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이 여전히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고령 근로자의 정년만 연장하면 기업의 비용 부담이 급증하게 됩니다.
📌 청년 일자리 감소 우려
한국은행 분석 자료에 따르면 고령자 1명 고용을 유지하면 청년 1.5명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청년 세대에서는 "우리의 일자리 희생으로 고령층을 부양하는 것이냐"는 박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세대 간 일자리 갈등이 정년 연장 논의의 가장 민감한 지점입니다.
📌 임금체계 개편 필수
전문가들은 단순히 정년만 65세로 늘리는 것은 완전한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정년 연장에는 반드시 '임금체계 개편'이 전제조건으로 따라붙어야 합니다. 고령 근로자의 임금을 일정 시점부터 조정하는 '임금피크제'를 합리적으로 설계하거나, 나이가 아닌 '직무'와 '성과'에 따라 임금을 정하는 '직무급제' 도입이 함께 논의되어야 합니다.
임금피크제: 일정 연령(보통 55~58세) 이후 임금을 단계적으로 삭감하는 대신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
직무급제: 연차나 나이가 아닌 수행하는 직무의 가치에 따라 임금을 결정하는 체계
찬성과 반대, 팽팽한 입장 대립
📌 찬성 측 주장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초고령 사회에서 정년 연장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합니다. 퇴직 후 재고용은 불합리한 임금 삭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사회적 합의를 핑계로 더 이상 정년 연장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년 연장에 대한 찬성률이 80%에 가깝게 나타났으며, 모든 연령대에서 70% 이상이 찬성한다는 결과도 있었습니다.
📌 반대 측 주장
재계에서는 정년이 늦어질수록 연봉이 높은 고령자들이 회사에 많아지고, 이는 기업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고 우려합니다. 또한 청년 채용 감소는 세대 갈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계속고용 제도를 기업이 자율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경영계의 주장입니다.
지금 당장 준비해야 할 것들
📌 현금흐름 재점검
정년 연장 법안의 '확정' 뉴스만 기다리기보다, 60세 이후부터 연금 수령 시점까지의 현금흐름을 미리 설계해야 합니다. 퇴직금, 개인연금, 저축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소득 공백 기간을 어떻게 버틸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직무 전환 및 재고용 시나리오 탐색
현재 다니는 회사의 재고용 제도, 자문역, 촉탁직 등의 경로를 미리 확인해 두세요. 60세 이후의 직무 전환 가능성도 열어두고, 필요하다면 새로운 스킬을 익히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정년 연장이 되더라도 같은 직무, 같은 임금으로 계속 일하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 및 수급 개시 연령 확인
□ 퇴직금 예상액 및 운용 계획 수립
□ 개인연금, IRP 등 추가 연금 가입 여부 점검
□ 현재 회사의 재고용/계속고용 제도 확인
□ 60세 이후 직무 전환 또는 창업 가능성 탐색
□ 소득 공백 기간 생활비 확보 방안 마련
📌 관련 뉴스 지속 모니터링
정년 연장 관련 법안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동될 수 있습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이나 고용노동부의 공식 발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본인의 출생년도에 해당하는 적용 시기를 계속 체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핵심 요약 및 결론
1. 정년 65세 연장은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되어 2033년경 완전 정착될 전망
2. 1968년생부터가 실질적인 첫 수혜 세대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66~67년생은 경계선에 위치
3. 임금체계 개편(임금피크제, 직무급제)이 동시에 논의되어야 하며, 개인별 노후 대비는 필수
정년 65세 연장은 단순히 퇴직 나이를 몇 살 늘리는 문제가 아닙니다. 국민연금, 기업 부담, 청년 일자리, 임금체계 개편까지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경제 문제가 얽혀있는 거대한 구조 개혁입니다. 현재로서는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크지만, 여러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최종 확정까지는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특히 경계선에 있는 분들은 법안 통과 과정을 주시하면서 노후 계획을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 미리 그려보는 것이 현명한 자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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